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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월, 2018의 게시물 표시

미서부 여행 1. La peer hotel (2018.12.16-17)

겨울방학을 맞이해서 LA를 갔다. 방학에 블랙스버그는 한산하다 못해 적막에 가깝기 때문에.. 어디든 떠나는게 최선이다. 한국에서 부모님과 남동생이 LA로 놀러와 일주일간 같이 여행을 하기로 했다. 가족을 만나기 전날 나랑 남편은 LA 호텔에서 머물며 시내를 좀 돌아다니기로 했다. 머문 호텔은 "la peer hotel" 이다. la peer hotel 최근에 생긴 호텔이라 인테리어도 세련되고 서비스도 좋았다. 새벽에 화재경보같은게 울렸던 것 빼고는 전체적으로 굉장히 만족스러웠던 호텔이었다. 하지만 가격이 좀 비싼 편이라 제값주고 머물기에는 좀.. 그리고 예쁜 수영장이 있었는데 실외에 있어 겨울에 이용하기는 좀 힘들다. 수영을 못하는 건 아니지만 날씨가 추워서 수영하는 사람이 아무도 없었다. 웰컴 샴페인과 케이크. 샴페인 맛있었는데 피곤해서 많이는 못마셨다.  작은 술병들이 넘 귀여웠음. 하지만 너무너무 비쌌기 때문에 건드리지도 않았다.  호텔외관은 솔직히 그렇게 좋아보이진.. 저녁에 우버를 타고 헐리우드거리를 갔는데 도대체 여기가 왜 유명한지 모를정도로 정말 별거 없었다. 그냥 헐리우드라는 상징때문에 관광객들이 많이 모이는 것 같다. 거리도 지저분하고 크게 볼거리도 별로 없었던..개인적으로는 그냥 그랬던 헐리우드 거리. 유명한 차이니즈 시어터.  세포라에서 산 클린 미니향수. 20~25달러였던 것 같다. 향수도 유통기한이 있는데 이렇게 적은용량으로 파니까 좋다. 

한국어 강사로 일 하게 되다.

저번 학기부터 막연하게 영어로 한국어를 가르쳐보고 싶다는 생각을 했었다. 한국어교원자격증을 따야하는건가 싶어서 알아보니 온라인강좌도 오프라인 오리엔테이션을 참가해야하고 조건이 좀 맞지 않았다. 또 공부를 하더라도 난 현재 미국에 있으니 한국에서 시험을 보는 것도 한계가 있어 한국어교원에 관련된 책만 몇권 구매해놓고 언젠가는 준비해야겠다라는 생각만 한 상태였다. 그런와중에 버지니아텍에서 한국어강사를 구한다는 공고를 보게되었고 그 어떤 조건에도 난 맞지 않았지만 우선 지원해보았다. 면접을 보러 오라는 답장을 받았는데 관리자 직원분의 실수인지 다른 지원자들의 메일내용이 나에게 전부 첨부되어지는 바람에 나는 다른 지원자들의 이름과 경력사항들을 볼 수 있었다.  전부 박사과정 이상의 경력을 갖고 있는 분이었고 미국에 거주한지도 꽤 오래되신 분들이어서 나는 면접을 보기도 전에 조금 주눅이 들었었던 것 같다. 그래서 면접준비도 그렇게 열심히 하지 않은채 면접시간만 채우고 나올 생각으로 면접에 임했다. 나에대해 별로 관심이 없을거라고 생각했던 것과 달리 면접관들은 나에게 적극적으로 질문을 하셨고 긍정적으로 바라봐주셨다. 아직 부족한 영어실력탓에 문법에 맞지 않는 말들을 횡설수설 늘어놓았음에도 그들은 천천히 주의깊게 들어주셨고 면접을 보고 5일후에 합격메일을 받게 되었다. 다음 봄학기부터 강의와 관련된 수업을 듣고 논문을 읽고 관련영상도 봐야한다. 한학기동안 트레이닝을 받게 되는데 트레이닝 과정이지만 돈을 어느정도 지원해준다. 트레이닝을 받은 후에는 여름 계절학기동안 온라인으로 강의를 진행하게되는데 온라인이지만 실시간접속으로 강의를 한다고 하는데 이런식의 강의는 처음접해보는거라 어떻게 진행이 될지 상상이 잘 되지 않는다. 아무튼.. 부족한 실력에도 좋은 기회가 찾아와서 감사하게 생각한다. 대학원 생활중에 제일 힘들었던건 내가 그 어디에도 속하지 못하고 쓸모가 없다고 느껴지는 내 자신에 대한 자신감의 부족이었다. 이번 기회로 나를 믿고 조금 더 나은 내가 되기 위한 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