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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지니아텍 박사과정 일기 12: 모든 시작은 반드시 끝이 있으니.

논문 결론 부분을 몇 페이지 남긴 채, 빨리 끝내버려야 한다는 것을 알지만 계속 딴짓을 하면서 회피를 하는 중이다. 무의미하게 유튜브 영상을 멍하니 보고 있자니 차라리 일기라도 쓰자 해서 정말 오랜만에 블로그에 접속을 해본다.  5월에 박사수료를 하고 2달간 미국에 있다가 7월에 아주 한국으로 돌아왔다. 난 수업도 다 들었고 마지막 디펜스만 남겨놓고 있는 상황이었기 때문에 더이상 미국에 남아있을 이유가 없었다. 빨리 한국에 들어가서 남편과 같이 살 집을 알아보고 한국에서 빨리 자리를 잡고 싶은 마음이 컸기에 서둘러 한국에 돌아왔다.  한국에 와서 2주마다 지도교수와 미팅을 하고 수십번의 피드백과 수백번의 뒤집어 엎기.. 몸도 마음도 지쳐갔지만 그래도 외롭게 미국에서 논문을 쓰는 것보다 이렇게 가족들 곁에서 안정적으로 논문을 쓰는게 백만번 더 나은 선택이었다고 자신할 수 있다. 이제 거의 막바지에 들어서서 디펜스 날짜만 잡으면 되는데.. 생각지도 못한 변수가 있었으니. 학교 의료보험센터에서 내가 보험가입을 안했다는 이유로 내 학교계정을 정지시켜버려 디팬스 스케쥴을 잡을 수가 없는 상황이 되버린 것. 내가 미국에 없다는 것만 증명하면 된다는데 그거는 자기네들이 확인을 못하는 부분인건지? 답답한 행정시스템에 열이 받고 담당자는 전화할때마다 오피스에 없고 병가를 냈다고 하고 스트레스.. 이번 주 내로 내 계정이 풀려서 빨리 날짜를 잡을텐데 걱정이다. 아무튼.. 끝이 도저히 안 날것 같았던 나의 대학원 생활도 진짜 끝을 향해 달려가고 있다는 것. 다음 달이 되면 모든게 홀가분해 진 마음으로 연말을 만끽하고 싶다.

버지니아텍 박사과정 일기11: 외로움과 친해지는 법

미국대학은 주로 학기가 5월 중순에 끝나고 8월 말에 새학기가 시작된다. 한국이 새학기가 3월에 시작되고 12월에 끝나는 것과는 매우 다른 시스템. 박사자격시험을 끝마치고 학교일도 끝나고, 드디어 지루한 방학이 시작되었다. 캠퍼스타운은 방학이 시작되자마자 사람이 절반 이상으로 줄어드는 느낌이다. 시험이 끝나자마자 논문쓰기에 다시 박차를 가하리라는 나의 다짐은 하루에 반 장이라도 쓰는 것을 목표로 아주 소박해졌다. 다음학기는 한국에서 마무리지을 계획이라 사실 방학이 되자마자 한국에 돌아가도 됐으나 지도교수의 피드백을 미국에 있을 때 최대한 받고 싶기도 하고 남편이 휴가를 7월이나 되야 쓸 수 있어서 난 7월 중순까지 여기에 머무르기로 했다. 룸메이트는 박사를 졸업하고 위스콘신으로 포닥을 하러 6월 1일에 이사를 간다. 3마리의 고양이와 한 마리 강아지의 주인이이었던 룸메이트가 이사를 가면 집이 텅 비어버리겠지. 그리스 룸메이트가 있긴 하지만 일주일에 한 번 집에 들어올까 말까해서.. 그 큰 집에 나 혼자 한 달정도를 살아야 한다.  난 블랙스버그의 여름이 너무나도 싫었다. 코로나 첫 해였던 2020년. 방학 때 블랙스버그에 있으면서 우울증과 공황장애 문턱까지 갔었기 때문이다. 나는 지루함을 참을 수 없는 사람이었다. 가만히 있으면 사람소리보다 새소리, 바람소리가 더 많이 나는 이곳의 지루함을 나는 정말이지 견딜 수가 없었다. 한달 뿐이지만 나는 조금의 지루함과 외로움을 허락하지 않겠다는 마음가짐으로 이것저것 계획을 세웠다.  우선, 어제 헬스장을 등록했다. 남편과 처음 살기 시작한 아파트 앞에 있는 큰 헬스장인데 헬스 뿐만 아니라 그룹레슨도 한다. 오늘은 필라테스를 등록해서 수업을 들어가봤는데 중년 여성분들만 있어서 만만하게 봤다가 복근 터질뻔... 혼자 달리는 조깅도 좋지만 사람을 보는 것만으로도 무언가가 채워지는 기분이 든다. 간간히 회원들이랑 스몰톡도 하고 좋은 선택이었던 것 같다.  그리고 조바심을 내지 않기로 했다. 내 지도교수...

버지니아텍 박사과정 일기 9: Prelim 통과 그리고 고생한 나를 위한 선물.

 드디어 이번주 수요일에 무사히 프리림을 마쳤다.  코로나때문이기도 하고 커미티 멤버 교수 중 한 분이 학교에 안계셔서 줌으로 진행을 했다. 많이 긴장하지는 않았지만 최고의 상태로 시험을 보고 싶어서 엄마가 챙겨줬던 청심환을 반 정도 먹었는데 긴장이 너무 풀려서 뭔가 더 역효과였었던 것 같은..ㅎㅎ 그래도 약을 먹어서 안 떨고 잘 마친건지. 어쨌든 몇 가지 질문은 대답하기가 힘들어 당황하기 했지만 지도 교수가 잘 방어를 해주셔서 결과적으로는 합격을 했다.  이제 박사 졸업까지 두 단계, Prospectus, Final 만 남았다. 과연 1년 안으로 마칠 수 있을지..일단 지금은 프리림을 통과한 것을 한껏 즐기는 중이다.  프리림을 준비하면서 나를 위한 보상을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어 시험이 끝나는 날이 맞춰 다이아 반지를 주문했다. Brilliant Eearth 라는 미국 온라인 주얼리 샵에서 샀고 시험이 통과된 다음날 도착했다.  둘 다 18k 옐로골드이고 웨딩밴드랑 잘 어울린다.  다음 시험을 통과하면 또 뭘살까..ㅎㅎ박사를 졸업할 때까지는 오롯이 나를 위한 소비와 투자를 할 생각이다. 가뜩이나 홀로 외롭게 유학생활하고 있는데 이런 소소한 즐거움이라도 있어야지.  어쨌든 여기까지 잘 달려온 나 스스로를 칭찬하고 남은 여정까지 끝까지 힘내보자! 

버지니아텍 박사과정 일기 8: 어느새 가을. 그리고 Prelime 준비

 정말 오랜만에 블로그에 글을 써본다.  어느새 9월 중순에 접어들고 난 미국에 다시 들어온지 한 달째이다. 홀로 여기서 지내야한다는 외로움은 이틀정도 지나니까 사라졌다ㅎㅎ 오히려 한국에서 혼자 살고 있는 남편이 더 외롭다고 투정투정.. 혼자 산다고 해도 2명의 룸메이트랑 고양이, 강아지와 함께하는 생활은 생각보다 괜찮다. 고양이는 완전 애교쟁이에 개냥이라서 눈만 마주쳐도 부비적 거리고 강아지는 얌전하고.. 그냥 집에 동물이 있다는 것 자체만으로도 마음의 안정이 되는 기분이 든다. 그리고 지금 살고 있는 집도 꽤나 넓어서 집안 구석구석 돌아다니는 재미도 쏠쏠하다. 아파트 단지에는 클럽하우스가 있어서 거기서 공짜커피를 뽑아먹고 스터디룸에서 공부도 하고 가끔 헬스장에서 운동도 하면서 보내고 있다. 분명히 외롭고 힘든 시기가 몰아닥치겠지만 아직까지는 평온하게 잘 지내고 있는 중이다.  드디어 Prelime 시험이 코앞으로 다가왔다. 두번의 수정을 하고 내일 지도교수와 미팅을 한 뒤 정확한 시험날짜를 정할 예정이다. 통계지식이라곤 손톱만큼도 몰랐던 내가 어느새 논문 주제를 정하고 30페이지 가까이 되는 페이퍼를 작성해서 내놓다니.. 역시 시간과 노력은 배신하지 않는 듯하다. 다음달 이맘때 쯤이면 프릴림을 합격해서 블로그에 글을 쓸 수 있는 순간이 오길.

버지니아텍 박사과정 일기 7: 드디어 남편의 최종합격. 그리고 블랙스버그에서 홀로 살기.

 저번주에 남편이 회사에 최종합격을 했다. 입사일자는 7월1일. 6월15일 이전에 건강검진을 해야해서 5월 말에 출국을 할 예정이다. 올해는 작년보다 더 다이나믹한 한 해가 될 듯하다. 서울 집값 폭등이 우리 부부와는 먼 이야기일 줄 알았는데 이렇게 서울에 취업을 하게되니 도대체 집을 어떻게 구해야 할지 걱정이 된다. 그러나 그보다 더 걱정인건 이제 혼자 여기에 남게될 나 자신..ㅋㅋ 집세, 공과금, 자동차 보험비 등등 모든 돈관리를 남편이 다 해왔는데 이제 온전히 내 몫이 되버렸다. 차를 원래는 팔려고 했으나 차 없는 생활은 너무나 불편할 것 같기에 그냥 갖고 있다가 내년에 헐값에 팔고 나오는걸로 정했다. 사기 안당하고 잘 팔 수 있겠지..?ㅎㅎ  그리고 저번에 알아본 곳으로 이사가기로 결정했다. 두 명의 룸메이트와 함께 살게될 것 같은데 홍콩에서도 룸메이트와 산 경험이 있긴 하지만 미국은 또 첨이라 설레기도 하고 걱정도 되기도 하고 그렇다. 그나마 아는 한국인 유학생 부부가 바로 옆짚에 살아서 심적으로 좀 안정이 된다. 어쨌든..혼자서 많은 것을 해나가야 할 올해. 여지껏 잘 해온 것 처럼 올해도 잘 헤쳐나갈 수 있다고 믿는다.

버지니아텍 박사과정 일기 6: 상상은 현실이 되는가?

남편의 임원면접이 통과되고 레퍼런스 체크가 진행 중이다. 대기업 종특인지 모르겠지만 레퍼런스체크가 왜이리 오래걸리는지.. 실제로 학위나 경력을 위조하는 지원자들이 꽤 있다고 하니 철저하게 하는 것도 이해가 가기는 한다만.. 빨리 최종확정을 해줬으면 하는게 솔찍헌 심정. 아무튼 남편의 임원면접 통과 이후에 나도 슬슬 혼자 살기 위한 준비를 조금씩 하고 있다. 일단 가장 중요한게 나의 거처인데.. 내 계획은 이랬다.  1) 학교 기숙사 살기 2) 지금 아파트에서 룸메이트 구해서 살기. 3) All furnished 된 커뮤니티 아파트에서 살기 4) 미국인 룸메이트랑 살기 우선 학교 기숙사를 알아봤다. 1년만 지내면 되니 캠퍼스에서 사는 것도 나름 낭만있고 좋지 않을까해서 옵션에 넣어놨는데.. 대학원 기숙사에서 살아봤던 남편 친구에게 물어보니 "완전 비추천"이라고.. 기숙사에 남녀구분도 안되있는데다가 시끄럽고.. 뭐 좋은 점이 하나도 없다고 한다. 그렇다고 엄청 싼 것도 아니라.. 기숙사에서 사는 건 패스. 그리고 지금 아파트에서 룸메이트를 구하는 것.. 나쁘지 않지만 남편과 신혼생활을 했던 공간에서 다른 룸메이트랑 산다는 것도 좀 그렇고.. 이왕 사는거 새로운 환경에서 새로운 마음으로 살아보고 싶은 마음도 있어서 일단 이건 선택사항이 없을때 마지막 보루로 남겨놨다. 그리고 세번째.. 원래는 이 옵션이 제일 끌렸다. 커뮤니티 아파트는 한마디로 한 아파트에 2 베드룸 혹은 4베드룸이 있고 각 룸마다 개인 화장실이 있어서 프라이빗한 생활을 할 수도 있고 24시간 감시카메라가 돌아가서 보안도 좋고.. 실내 헬스장, 스터디룸 등이 있어서 아파트에서 모든 것이 해결가능한 그런..공간이다. 한국에는 비슷한 형식의 생활공간이 없어서 설명하기가 쉽지 않지만. 캠퍼스 밖에 있는 고급스러운 기숙사?? 느낌이라고 보면 된다. 가구가 다 있어서 아무런 준비없이 몸만 들어가면 되는 식이라 원래는 무조건 이 옵션으로 가야지! 했는데 막상 투어를 해보니 생각보다 너무나도 별...

버지니아텍 박사과정 일기 5: 변화의 한 기로에서

 2018년 1월, 석사를 시작할 때만해도 스스로를 많이 의심했던 것 같다. "과연 나는 자격이 있는 사람일까".  당시 펀딩을 받지 못하고 석사를 시작했기 때문에 그런 마음이 생기기도 했지만 주변 한국인 유학생들의 출신대학교를 보고 주눅이 들었다고 해야되나.. 결코 내가 졸업한 학교를 부끄러워하는 것은 아니지만 우리학교를 출신의 유학생을 거의 찾을 수 없어서 미국까지 와서 동문회를 할 정도로 유학생이 많은 SKY 중 한 학교 출신 유학생들을 보고 있자니.. 씁쓸한 마음이 들었던 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유학을 준비하는 사람들에게 해주고 싶은 말이 있다면.. 대학원에 합격한 그 순간부터 당신은 자격이 충분한 사람이니 스스로를 의심할 시간에 논문이나 한 편 더 읽으라는 이야기를 해주고 싶다. 난 저 당시에는 나만 공부가 이렇게 어렵고 이해가 안되는 줄 알았다. 그런데 시간이 지나고 나니 다들 어려워하고 힘들어한다는 것을 알았다. 그냥 내 스스로의 자격지심으로 나만 어렵고 힘든거라고 생각을 했던 것이다. 스스로의 한계에 자신을 한정짓지 않았으면 좋겠다.  벌써 2021년 2월에 접어들었고 난 이번학기에 코스웍을 마친다. 나의 계획은 다음학기에 프릴림을 마치고 내년 봄에 디펜스를 하는 것. 그리고 올해는 남편이 졸업하는 해이기도 하다. 한국으로 취업을 할 지 미국에서 머무를지는 50:50의 확률인데 확률만큼 마음 또한 반반이다. 남편이 한국에 취업하면 난 여기서 1년이나 그 이상을 혼자 지내야하지만 안정적인 직장을 갖게 되니 한국으로 돌아가면 나름 윤택한 삶을 보낼 수 있을 것 같고 미국에취업하면 수입이 높지는 않겠지만 지금처럼 여유롭고 편하게 미국에서 더 머무를 수 있을 것 같고.. 뭐 이 모든 건 오늘 있을 남편의 회사 임원면접 결과에 따라 달라지겠지. 어떤 결과가 나오든 난 내 학업을 중단할 생각은 전혀 없다.  이번학기의 목표는 남은 코스웍을 잘 마치고 학위논문의 틀이라도 좀 잡아 놓는 것이다. 그리고 틈틈이 시간 ...

버지니아텍 박사과정 일기 4: 코로나로 인해 많은 것이 달라져 버린 일상. 그리고 가을 학기 준비.

벌써 가을 학기가 한달 남짓밖에 남지 않았다. 방학 동안 열심히 공부, 연구하려고 했던 나의 계획은 제대로 지켜진 것 같지 않지만 코로나로 인해 너무나도 많은 것이 바뀐 지금 멘탈을 제대로 붙잡고 있는 것만으로도 다행이라고 생각한다. 6월 초에 원인을 알 수 없는 몸의 변화 (맥박이 너무 많이 뜀, 무력감, 우울감 등)가 찾아왔었다. 박사 과정에 대한 스트레스는 늘 있어왔지만 이번에 코로나로 인해 일상에 제약이 너무 많이 생기면서 나도 모르게 depression 이 온 것 같았다. New normal에 익숙해지기 위해 몸과 마음이 준비되었어야 했는데 그렇지 못했던게 가장 큰 원이이었을 것 같다. 그래서 이번 방학 때는 공부와 연구보다는 어떻게 이 new normal에 적응을 하고 마음을 다스릴 수 있을 지 나를 정돈하는 시간을 갖는데 몰두하기로 했다. 내 나름대로 정한 규칙은 다음과 같다. 1. 규칙적인 생활 습관. 모든 수업이 온라인으로 전환된 건 올해 3월부터였다. 원래 매일 아침 8시에 일어났던 생활패턴이 온라인 수업 이후로는 늘쭉날쭉해졌다. 새벽에 집중이 잘 된다는 핑계로 과제를 할 때 새벽 4~5시까지 깨어있을 때가 많았다. 20대 초반이었으면 괜찮았겠지만 이제 나도 삼십대로 접어드니 이런 생활패턴이 내 건강을 바로 해친다는 것을 깨달았다. 그래서 최대한 늦게 자지 않도록 노력하고 있다. 다행히 여름 방학에 매일 10시부터 강의를 해서 강제로 규칙적인 생활을 하고 있다ㅎㅎ 2. 규칙적인 운동. 대학원은 장기전이기 때문에 체력을 키우는 것은 선택이 아닌 필수. 요즘 일주일에 두 세번정도는 러닝을 하고 시간 날때마다 등산도 가고 있다. 3. 매일 조금씩이라도 공부하기. 매일매일 조금이라도 예전에 배웠던 것을 복습하거나 논문을 읽어보려고 '노력' 중이다. 오늘 하루 아무 것도 안했다는 죄책감이 쌓이면 그것대로 스트레스를 받는 것 같더라. 버지니아텍은 2020 가을학기에 하이브리드 형식으로 학기가 진행된다. 이번 가을 학기에 나는 3개 과목을 ...

버지니아텍 박사과정 일기3: 퀄시험 (Qualifying Exam) 준비와 봄방학

어제부터 왜이렇게 피곤한지 모르겠다. 딱히 무리한 것도 아닌데 하루종일 졸리고 집중을 못하는 상태.. 졸음을 이겨내고 생각도 정리할 겸 일기를 끄적거려 본다. 드디어 박사과정의 첫 관문인 퀄 시험이 다가왔다. 퀄 시험은 학과마다 시험 형식이 다른데 내가 있는 전공에서는 퀄시험이 그렇게 까다로운 편은 아니다. Plan of Study 라고 박사과정동안 어떤 수업을 들은건지 수업계획표 같은 것을 작성하는 것과 Statement of Intent 라고 하여 박사과정에 들어오기 전에 어떤 일을 하였고 내 연구 관심사와 졸업후 목표 등을 써서 낸 후에 한시간동안 커미티 멤버와 함께 구술면접형식의 시험을 보는 것이 전부이다. 문제는 아직도 난 내가 무슨 연구에 관심이 있는지 모르겠다는거.. 아무튼 오늘까지는 반드시 Statement of Intent 초안을 끝내야지.. 다음주부터 일주일 봄방학이라 시카고로 놀러간다. 벌써 미국에서 3번째 봄방학을 맞는다. 첫해는 결혼사진을 찍으러 디씨에 가고 두번째 해에는 유니버셜 스튜디오를 가러 플로리다 갔었다. 이번 시카고 여행에서는 그냥 잘먹고 잘쉬다가 오려고 한다.

버지니아텍 박사과정 일기2: Working hour violation 으로 학교에서 쫓겨날 뻔 한 이야기.

바쁘지 않은 대학원생이 어디있겠냐마는...바쁨이 누적이되어 정신을 못차리는 지경까지 되는 와중에 학교에서 쫓겨날 뻔하여 일주일동안 패닉상태였던 경험을 좀 풀어보고자 한다. 사건은 약 보름 전에 발생하였다. 평소처럼 오피스아워에 출근해서 일하고 있는데 대학원행정실에서 메일이 왔다. 내가 GA로 일해야 될 시간을 초과해서 일하였고 추가 수당을 받고 있어 내 학생비자, GA position, 그리고 의료보험을 전부 중지시켰고 빠른 시일 안에 학교 뿐만이 아니라 미국을 떠나야 한다는 말도 안되는 내용이 담겨 있었다. 처음에는 스팸인줄 알았으나 진짜로 학교에서 온 메일이라는 걸 알게된 순간 온몸이 차갑게 식으며 패닉에 빠졌다. '내가 뭘 잘못했나?, 난 추가로 일한 적이 없는데?, 설마 얼마전에 중고거래한게 기록에 잡힌건가? (중고 거래는 전혀 상관없다ㅋㅋ 그렇게 따지면 국제학생 9할 이상이 추방다해야 될 것이다. 하지만 그때는 정신이 없어서 별의별 생각이 다 들었음)'. 정신을 차리고 메일에 첨부된 번호로 전화를 걸었다. 전화를 받은 대학원 행정직원은 차갑게 내가 실제로 법을 위반했고 내가 만회할 수 있는 방법은 없다는 식으로 이야기를 했다. 도대체가 무슨 일인지 상황 파악이 안되어 다시 물어보니 내가 정해진 수당보다 더 많이 받고 있다는 이야기를 했다. 그 순간 번뜩 학기 초에 language department 에서 준 계약서에 사인을 한 일이 생각이 났다. 작년에 난 여름학기에 한국어 강의를 진행하였고 그 강의를 열어준 학과에서 올해에도 또 여름학기에 강의를 해줄 수 있는지 물어봤다. 난 흔쾌히 수락을 했다. 한국어 강의를 하는동안 즐거웠기도 했고 시간 대비 받는 돈도 넉넉했기 때문에 거절할 이유가 없었다. 문제는 그 학과에서 내가 여름방학에 강의를 하려면 봄학기에 강의 준비를 해야할테니 약간의 '지원금'으로 700달러를 주겠다고 메일이 왔다. 난 이미 작년에 강의 준비에 필요한 트레이닝을 다 받았고 강의자료도 다 만들어놓은...

통계 관련: 효과크기(effect size)에 대한 이해.

효과크기는 ‘ standardized measure of the size of the mean difference or the relationship among the study groups ’ 이라고 정의할 수 있다 즉 , 비교하려는 집단 들 사이의 차이 혹은 관계를 나타내는 '표준화된 지표'를 의미한다.  효과크기가 0이라는 의미는 비교집단들 사이의 차이 혹은 연관성이 없다는 것을 의미한다.  쉬운 예:  1) 귀무가설 하에 남녀의 성별 비율이 50:50이라고 할 때 어떤 집단에서 남녀의 비율이 53:47이라 한다면 효과크기는 3% 2) 전 인구 평균 IQ가 100이라 할 때, 어떤 집단의 평균 IQ가 105라고 하면, 효과크기는 5 IQ unit.  그러나 개별측정단위에 따라 효과크기의 해석이 어려워질 수 있다.  따라서 개별 측정 단위에 영향을 받지 않도록 효과크기를 그 산포도, 표준편차등으로 나누어 단위에 상관없이 사용할 수 있도록 한 index가 사용되며 효과크기 인덱스(effect size index) 또는 표준화된 효과크기 (standardized effect size)라고 한다. 일반적으로 두 용어는 혼용되며 일반적으로 효과크기로 불린다.  출처: https://synapse.koreamed.org/Synapse/Data/PDFData/0130HMR/hmr-35-40.pdf

버지니아텍 박사과정 일기: 여긴 어디. 난 무엇?

코스웍 2학기 째인 지금 굉장한 혼란을 겪고 있다. 생각보다 더 깊은 통계 지식을 요구하는 수업 때문에 정신 없는 와중에 질적연구방법론2는 수업이 너무 추상적이라 페이퍼를 도대체 어떻게 써서 내야할지 벌써부터 막막하고.. 다음달에 워크샵 한 번 진행해야되는데 도대체 어떻게 해야할지 모르겠고.. 일주일을 하루처럼 살아내는 중이다. 코스웍 끝낸 분들 이야기를 들으면 코스웍 들었을 때가 행복했다고 하던데.. 아직까지는 동감을 못하겠다ㅋㅋㅋㅋ 오늘은 지도교수를 만나 퀄시험과 플랜오브스터디 제출 관련해서 미팅을 해야하는데 아직 내 연구주제 갈피도 못잡아서 만나서 도대체 무슨 이야기를 해야할지 모르겠음ㅠㅠ 쨋든..오늘 하루도 어떻게든 지나가겠지!!!!!

한국어 강사로 일 하게 되다.

저번 학기부터 막연하게 영어로 한국어를 가르쳐보고 싶다는 생각을 했었다. 한국어교원자격증을 따야하는건가 싶어서 알아보니 온라인강좌도 오프라인 오리엔테이션을 참가해야하고 조건이 좀 맞지 않았다. 또 공부를 하더라도 난 현재 미국에 있으니 한국에서 시험을 보는 것도 한계가 있어 한국어교원에 관련된 책만 몇권 구매해놓고 언젠가는 준비해야겠다라는 생각만 한 상태였다. 그런와중에 버지니아텍에서 한국어강사를 구한다는 공고를 보게되었고 그 어떤 조건에도 난 맞지 않았지만 우선 지원해보았다. 면접을 보러 오라는 답장을 받았는데 관리자 직원분의 실수인지 다른 지원자들의 메일내용이 나에게 전부 첨부되어지는 바람에 나는 다른 지원자들의 이름과 경력사항들을 볼 수 있었다.  전부 박사과정 이상의 경력을 갖고 있는 분이었고 미국에 거주한지도 꽤 오래되신 분들이어서 나는 면접을 보기도 전에 조금 주눅이 들었었던 것 같다. 그래서 면접준비도 그렇게 열심히 하지 않은채 면접시간만 채우고 나올 생각으로 면접에 임했다. 나에대해 별로 관심이 없을거라고 생각했던 것과 달리 면접관들은 나에게 적극적으로 질문을 하셨고 긍정적으로 바라봐주셨다. 아직 부족한 영어실력탓에 문법에 맞지 않는 말들을 횡설수설 늘어놓았음에도 그들은 천천히 주의깊게 들어주셨고 면접을 보고 5일후에 합격메일을 받게 되었다. 다음 봄학기부터 강의와 관련된 수업을 듣고 논문을 읽고 관련영상도 봐야한다. 한학기동안 트레이닝을 받게 되는데 트레이닝 과정이지만 돈을 어느정도 지원해준다. 트레이닝을 받은 후에는 여름 계절학기동안 온라인으로 강의를 진행하게되는데 온라인이지만 실시간접속으로 강의를 한다고 하는데 이런식의 강의는 처음접해보는거라 어떻게 진행이 될지 상상이 잘 되지 않는다. 아무튼.. 부족한 실력에도 좋은 기회가 찾아와서 감사하게 생각한다. 대학원 생활중에 제일 힘들었던건 내가 그 어디에도 속하지 못하고 쓸모가 없다고 느껴지는 내 자신에 대한 자신감의 부족이었다. 이번 기회로 나를 믿고 조금 더 나은 내가 되기 ...

EDEP6224: 구성주의와 교육(CONSTRUCTIVISM AND EDUCATION)_강의계획서

목적 : 이 수업의 목표는 3 가지 근본적인 질문에 대답하기 위해서이다 . 1. 지식의 본질은 무엇인가 ? 2. 어떻게 우리는 알게 되는가 ? 3. 어떻게 지식은 평가되는가 ? 수업개요 구성주의는 적극적인 창조와 생각 , 아이디어 , 행동 그리고 개인과 사회문화 내에 발생하는 경험의 결과의 이해의 변경이다 . (1) 무엇이 유효한 지식으로 여겨지는가 ? (2) 어떻게 우리는 알게 되는가 ? (3) 지식의 가치는 어떻게 결정되는가 ? 구성주의는 개개인 학습자의 적극적인 역할을 중요시하며 사회와 개인의 경험에서 가장 중요한 것이 배움의 과정이며 학습자에 의해 습득된 지식은 외적현실의 표현에 따라 달라진다 . 이 수업은 이러한 이슈들을 지도 , 배움 , 기술 , 사회 , 연구 그리고 교육에 따라 다양하게 적용할 것이다 . 궁극적으로 이 수업은 지식의 구성이며 삶을 알아가는 것이다 . 교육목표와 결과물 교육목표 1.   ontology, epistemology, 그리고 axiology 를 이해해야 함 . 결과물 1. Ontology, epistemology, axiology 와 관련된 핵심적인   개념과 용어를 설명할 수                   있어야 한다 . 결과물 2. 이러한 핵심적인 개념과 용어를 교육과 관련된 이슈에 적용할 수 있어야 한다 결과물 3. 교육과 사회 내의 근본 , 기능 그리고 지식의 탐구에 있어서 비판적인 관점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