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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 2019의 게시물 표시

포시마크(Poshmark)에서 안야 힌드마치 (Anya Hindmarch) 콜라보 바버자켓(Barbour jacekt) 구매.

1년을 살까말까 고민했던 바버자켓. 그 동안 사지 않고 있었던 가장 큰 이유는 아무래도 가격 때문이었던 것 같다. 사실 바버자켓, 특히 바버왁스자켓은 호불호가 심하게 나뉜다. 자켓에 묻어있는 왁스 때문에 먼지가 많이 붙기도 하고 무겁기도 해서 싫어하는 사람이 있고 오히려 그것 때문에 옷이 튼튼하고 오랫동안 유행타지 않고 입을 수 있다고 좋아하는 사람도 있다. 한번쯤 실물로 보고 입어보고 결정했으면 좋겠는데 블랙스버그는 워낙 시골(..)이라 바버를 파는 매장이 없다. 그래서 계속 고민만 하던 중 poshmark 라는 미국의 중고거래 사이트를 알게 되었다. 이곳에서 계속 기웃기웃대던 중에 정말 맘에드는 바버자켓을 찾았다. 거의 10년 전 쯤에 영국 브랜드인 안야 힌드마치랑 바버가 콜라보 한 왁스자켓이었는데 디자인도 예쁘고 실용성도 좋아보였다. 그런데 10년 정도 된 자켓이라는 것고 판매자가 200달러에 내놓아서 가격이 그렇게 저렴하게 느껴지지 않아서 좋아요 표시만 해놓고 고민하고 있던 와중에 판매자가 24시간 안에 구매 결정을 하면 130달러에 팔겠다는 프라이빗 딜을 보내왔다. (참 특이하고 맘에드는 시스템) 그래서 고민할 것도 없이 바로 결재. 중고라는 것, 개인이 판매한다는 것에 대한 두려움이 있어서 상태가 안좋으면 어떡하지 했는데 정말정말 최상의 상태로 배송이 왔다. 옷걸이, 포장도 뜯지 않은 바버 뱃지, 바버 에코백에 보관 커버까지.. 완적 만족스러운 구매였음. 진심 새상품 같음.. 안감의 저 사진프린팅이 정말 맘에 듬. 포켓 안 쪽에 탈부착이 가능한 동전지갑도 있다. 난 여기 선글라스를 넣고 다닌다. Poshmark에서 첫 구매를 하면 무료배송이다. 다음 구매부터는 약 6달러의 배송비를 내야하는 걸로 알고있는데 그래도 자주 이용할 듯?. 바버 자켓은 장만했으니 이제 내피랑 탈부착 후드를 득템하러 자주 찾아봐야겠다. 이번 초겨울까지 아주 교복처럼 입어주마.

블랙스버그 일상: 박사과정 첫 학기 시작.

지금 오피스 시간이긴 한데.. 특별히 할 일도 없고 공부도 집중이 안되서 끄적여본다. 벌써 개강 2주차가 지나간다. 이번 학기부터 GA로 업무를 시작하게 되서 바쁜 하루하루를 보내고 있다. 내가 맡은 업무는 lab에 통계 관련 질문을 하러오는 학생들의 질문을 받는 것, 한달에 한번 통계 관련 워크샵을 진행하는 것, 교수 수업 보조 및 시험이나 과제 채점 등이 있다. 업무 강도는 세지 않고 미국 대학원 자체가 학생들에게 과중한 업무를 요구하는 건 아니여서 대부분의 한국 대학원보다는 대우가 좋다고 할 수 있을 것 같다. 버지니아텍은 GA,TA 급여를 2주에 한 번씩 지급한다. GA의 경우 세금을 제외하고 약 770달러의 돈이 입금되고 TA의 경우는 100달러 정도 더 받는 것 같다. 남편이 TA인데 880정도 받는다고 했던 것 같음. 그런데 이걸 다 받는게 아니라 매번 보험금을 떼어가서.. 항상 받았다 뺏기는 느낌이 드는건 어쩔 수 없다. 남편 혼자 돈을 벌었던 때와 지금과 돈 씀씀이가 좀 달라졌는데 제일 큰 변화는 식재료에 돈을 아끼지 않는다는 것이다. 그리고 커피값을 아끼지 않기. (학기 중 유일한 취미..커피 마시기..) 이것 말고는 사실 딱히 돈을 쓸데도 없어서 남편과 나는 학기 중에 모은 돈을 전부 뉴욕 여행을 가서 탕진해버리기로 했다ㅎㅎ 땡스기빙데이 휴일에 뉴욕에 갈 날만 손꼽아 기다리는 중이다. 아, 그리고 이번 학기부터 도서관에서 일주일에 한 번씩 한국어 회화를 가르치는 봉사활동에 지원했다. 과연 학생들이 얼마나 지원할지 모르겠지만 한 명이라도 성실히 와주었으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