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년을 살까말까 고민했던 바버자켓. 그 동안 사지 않고 있었던 가장 큰 이유는 아무래도 가격 때문이었던 것 같다. 사실 바버자켓, 특히 바버왁스자켓은 호불호가 심하게 나뉜다. 자켓에 묻어있는 왁스 때문에 먼지가 많이 붙기도 하고 무겁기도 해서 싫어하는 사람이 있고 오히려 그것 때문에 옷이 튼튼하고 오랫동안 유행타지 않고 입을 수 있다고 좋아하는 사람도 있다. 한번쯤 실물로 보고 입어보고 결정했으면 좋겠는데 블랙스버그는 워낙 시골(..)이라 바버를 파는 매장이 없다. 그래서 계속 고민만 하던 중 poshmark 라는 미국의 중고거래 사이트를 알게 되었다. 이곳에서 계속 기웃기웃대던 중에 정말 맘에드는 바버자켓을 찾았다. 거의 10년 전 쯤에 영국 브랜드인 안야 힌드마치랑 바버가 콜라보 한 왁스자켓이었는데 디자인도 예쁘고 실용성도 좋아보였다. 그런데 10년 정도 된 자켓이라는 것고 판매자가 200달러에 내놓아서 가격이 그렇게 저렴하게 느껴지지 않아서 좋아요 표시만 해놓고 고민하고 있던 와중에 판매자가 24시간 안에 구매 결정을 하면 130달러에 팔겠다는 프라이빗 딜을 보내왔다. (참 특이하고 맘에드는 시스템) 그래서 고민할 것도 없이 바로 결재. 중고라는 것, 개인이 판매한다는 것에 대한 두려움이 있어서 상태가 안좋으면 어떡하지 했는데 정말정말 최상의 상태로 배송이 왔다. 옷걸이, 포장도 뜯지 않은 바버 뱃지, 바버 에코백에 보관 커버까지.. 완적 만족스러운 구매였음. 진심 새상품 같음.. 안감의 저 사진프린팅이 정말 맘에 듬. 포켓 안 쪽에 탈부착이 가능한 동전지갑도 있다. 난 여기 선글라스를 넣고 다닌다. Poshmark에서 첫 구매를 하면 무료배송이다. 다음 구매부터는 약 6달러의 배송비를 내야하는 걸로 알고있는데 그래도 자주 이용할 듯?. 바버 자켓은 장만했으니 이제 내피랑 탈부착 후드를 득템하러 자주 찾아봐야겠다. 이번 초겨울까지 아주 교복처럼 입어주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