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 방학에 한국에 다녀왔다. 남편 누나의 결혼식이 있어서가 가장 큰 이유였지만 그게 아니었더라도 갔었을 것 같긴 하다. 도착하자마자 정신없이 정장을 사고 메이크업을 받고 결혼식에 참석했다. 서른이 넘은 지금에도 아직도 어른노릇하는게 어색하다. 모르는 사람 앞에서 웃고 반가운 척을 해야한다는게.. 어쨋든 결혼 후에 처음 오는 한국이라 그런지 날 보고싶어하는 사람들도 많았고 가족, 친척들과의 약속 때문에 4주가 어떻게 흘러갔는지도 모르게 가버렸다. 이번 한국행 비행기는 워싱턴 디씨 공항에서 탔다. 비행기 타기 하루 전에 남편 지인 부부를 만나 베이징덕을 먹었다. 디씨에서 꽤나 유명한 맛집이었는데 왜 이제야 안 건지 의문.. 가격도 맛도 모두 괜찮았던 집이다. 다음에 남편이랑 한번 더 와야지. 집에 도착하자마자 엄마가 사놓은 샤인머스캣을 먹었다. 엄청나게 기대했는데 뭐 그냥 포도맛..?? 제일 보고싶었던 우리 재롱이 ㅠㅠ 요즘 기침을 많이해서 걱정이다. 친하지도 않으면서 남편 무릎에 앉아서 절대 안 내려옴..ㅋㅋ 친구들에게 줄 간식이랑 립밤 선물. 받은 친구들마다 좋아해줘서 다행. 담에 돈 많이 벌면 더 좋은거 해줄겡 미희언니랑 마라탕. 언니와의 대화는 항상 편하고 좋다. 이번 여름에 미국 오신다고 하셨는데 꼭 만날수 있길! 크리스마스에 명동에 생긴 허니머터아몬드 스토어에 갔다. 이것저것 맛보고 5만원어치나 구매..ㅎㅎ 일정금액 이상 구매하면 이렇게 귀여운 아몬드 캐릭터 빵과 커피를 무료로 준다. 은영이 만난 날. 시차 적응도 안되었을 때라 더 컨디션 좋은 날 만났으면 좋았을텐데.. 늘 나에게 행복한 기운을 주는 친구. 혜지, 다연이, 다솜이 만난 날. 공덕에 있는 한식집이었는데 시끌벅적했던 것 빼고는 좋았다. 넘 짧게 만나서 아쉬웠음..ㅠㅠ 넘 오랜만에 만난 지원이.쌍문에 이런 카페가 생기다니..오래살고 볼일이야 ㅎ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