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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일상의 기록들

겨울 방학에 한국에 다녀왔다. 남편 누나의 결혼식이 있어서가 가장 큰 이유였지만 그게 아니었더라도 갔었을 것 같긴 하다. 도착하자마자 정신없이 정장을 사고 메이크업을 받고 결혼식에 참석했다. 서른이 넘은 지금에도 아직도 어른노릇하는게 어색하다. 모르는 사람 앞에서 웃고 반가운 척을 해야한다는게.. 어쨋든
결혼 후에 처음 오는 한국이라 그런지 날 보고싶어하는 사람들도 많았고 가족, 친척들과의 약속 때문에 4주가 어떻게 흘러갔는지도 모르게 가버렸다.

 이번 한국행 비행기는 워싱턴 디씨 공항에서 탔다. 비행기 타기 하루 전에 남편 지인 부부를 만나 베이징덕을 먹었다. 디씨에서 꽤나 유명한 맛집이었는데 왜 이제야 안 건지 의문..



가격도 맛도 모두 괜찮았던 집이다. 다음에 남편이랑 한번 더 와야지.

집에 도착하자마자 엄마가 사놓은 샤인머스캣을 먹었다. 엄청나게 기대했는데 뭐 그냥 포도맛..??


제일 보고싶었던 우리 재롱이 ㅠㅠ 요즘 기침을 많이해서 걱정이다. 

 
친하지도 않으면서 남편 무릎에 앉아서 절대 안 내려옴..ㅋㅋ

친구들에게 줄 간식이랑 립밤 선물. 받은 친구들마다 좋아해줘서 다행. 담에 돈 많이 벌면 더 좋은거 해줄겡

미희언니랑 마라탕. 언니와의 대화는 항상 편하고 좋다. 이번 여름에 미국 오신다고 하셨는데 꼭 만날수 있길!

크리스마스에 명동에 생긴 허니머터아몬드 스토어에 갔다. 이것저것 맛보고 5만원어치나 구매..ㅎㅎ

일정금액 이상 구매하면 이렇게 귀여운 아몬드 캐릭터 빵과 커피를 무료로 준다.

은영이 만난 날. 시차 적응도 안되었을 때라 더 컨디션 좋은 날 만났으면 좋았을텐데.. 늘 나에게 행복한 기운을 주는 친구.

혜지, 다연이, 다솜이 만난 날. 공덕에 있는 한식집이었는데 시끌벅적했던 것 빼고는 좋았다. 넘 짧게 만나서 아쉬웠음..ㅠㅠ

 
넘 오랜만에 만난 지원이.쌍문에 이런 카페가 생기다니..오래살고 볼일이야 ㅎㅎㅎ




남편 대학선배가 하시는 의정부 족발집.

혜지가 사준 유산슬 달력ㅎㅎㅎ

태원이 친구 집들이.

코엑스 인터컨티넨탈 호텔. 여기서 미소를 만나 하룻밤 잤다. 미소가 호텔에서 만나니까 뭔가 이상하다며ㅋㅋㅋㅋ

그 담날 성미언니도 서울로 올라와서 같이 점심을 먹음.


오랜만에 만나도 늘 한결같아서 좋다. 직장에서 만난 사람들은 친구가 될 수 없다고 누가그래!!

내가 킹크랩 먹고싶다고 노래를 불러서 엄빠가 사준 킹크랩. 구리수산물시장에 가서 20만원짜리로 구매.

배터져 죽는 줄..

참돔이랑 이것저것.. 킹크랩 먹느라 회는 한 점도 못먹음..ㅎㅎ

친한 동생만나러 판교에 감. 당근케익 맛있긴 했는데 한조각에 8800원 실화냐..

막내삼촌네 만났을 때 먹은 아구찜.

마지막 주말에 석계로 와준 고마운 슬이랑 은진이.

출국 전날 급하게 만난 다연이랑 먹은 마라탕. 마라탕 원없이 먹고가네ㅋㅋ


인천공항 제2터미널 라운지. 먹을 것도 많고 좋았지만 화장실이 없는게 단점.

블랙스버그에 돌아와서 유산슬 달력을 붙여보았다ㅎㅎ

미소가 선물해 준 귀여운 라이언 시계.

난 내가 한국을 그리워하지 않을 줄 알았다. 그런데 이렇게 4주 남짓 한국에서 가족들과 부대끼고 지내다가 갑자기 출국을 하게 되니 공허함 때문에 너무 힘들었다. 그래도 일상으로 돌아와 내 일을 하다보니 그 공허함과 슬픔은 금방 사그라들었다. 날 잊지 않고 기다려준 친구들 그리고 늘 아낌없는 사랑을 준 가족들에게 감사함을 느낀다. 다시 만나는 날까지 모두 건강하고 행복하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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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에서 입술포진 났을 때 약 추천. abreva 그리고 Carmex

미국에 온지도 벌써 한달이 지났다. 환경, 음식이 바뀐 영향도 있겠지만 대학원을 다니면서 많은 공부량, 과제, 토론 등에 스트레스를 받아서인지 약 보름 전부터 입술이 간지럽기 시작하다가 결국 포진이 났다. 입술에 난 포진은 오른쪽 눈꺼풀에도 퍼지기 시작했는데 혹시 대상포진, 헤르페스가 아닌가 덜컥 겁이 났다. 그래서 저번주에 대학교에 있는 Health care center에 진료를 예약하고 검진을 받았다. 다행히 대상포진은 아니고 단순한 구순염에 눈꺼풀은 알러지같은 거라고 뜨거운 수건으로 찜질하고 푹 쉬라고 하셨다. 대학원생이 푹 쉬라는 건 불가능에 가깝지만 잠도 푹 자려고 노력했고 밥도 잘 챙겨먹으니 서서히 나아지고 있다. 완전히 나아진건 아니지만.. 덕분에 요즘에 화장도 못하고 렌즈도 못끼고 있다. 아무튼 눈가 포진에는 약을 바르지 않고 가벼운 찜질만 해주었더니 금방 차도가 보였지만 입술포진은 가만히 냅두니 잘 낫지 않았다. 그래서 미국 드럭스토어에서 몇가지 제품을 사서 발라보았는데 효과가 있어서 추천하려고 한다. 1.abreva 미국에서는 입술포진, 구순염을 cold sore, fever blister 라고 한다. 아무래도 감기에 걸리면 면역력이 떨어져서 입술에도 포진이 나기 때문에 이런 이름이 붙여진 것 같다. 다양한 구순염연고가 있었지만 그 중에 가장 유명하고 가장 비싸기도 한 abreva를 구매해보았다. 크기도 정말 작은데 가격이 22달러였다.미국은 처방전 없는 약은 대부분 이렇게 비싼 것 같았다. 아무튼 포진이 심하게 올라왔을 때 면봉으로 이 약을 조금 덜어서 입술과 입술 주변에 얇게 발라주었다. 바르자마자 따갑고 입술이 급격하게 건조해지는 기분이 든다. 하루에 3~5번 이상 발라주었던 것 같다.이 약은 입술에 오돌토돌하게 올라온 포진을 빠르게 잠재워주긴 하지만 입술과 그 주변 피부를 엄청 건조하게 만드는 단점이 있다. 이 약을 바르고 포진은 좀 아졌는데 그대신 입주변이 건조해져서 입꼬리 한쪽이 찢어지는 불상사가 나버렸다. 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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