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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지니아텍 박사과정 일기 7: 드디어 남편의 최종합격. 그리고 블랙스버그에서 홀로 살기.

 저번주에 남편이 회사에 최종합격을 했다. 입사일자는 7월1일. 6월15일 이전에 건강검진을 해야해서 5월 말에 출국을 할 예정이다. 올해는 작년보다 더 다이나믹한 한 해가 될 듯하다. 서울 집값 폭등이 우리 부부와는 먼 이야기일 줄 알았는데 이렇게 서울에 취업을 하게되니 도대체 집을 어떻게 구해야 할지 걱정이 된다. 그러나 그보다 더 걱정인건 이제 혼자 여기에 남게될 나 자신..ㅋㅋ 집세, 공과금, 자동차 보험비 등등 모든 돈관리를 남편이 다 해왔는데 이제 온전히 내 몫이 되버렸다. 차를 원래는 팔려고 했으나 차 없는 생활은 너무나 불편할 것 같기에 그냥 갖고 있다가 내년에 헐값에 팔고 나오는걸로 정했다. 사기 안당하고 잘 팔 수 있겠지..?ㅎㅎ  그리고 저번에 알아본 곳으로 이사가기로 결정했다. 두 명의 룸메이트와 함께 살게될 것 같은데 홍콩에서도 룸메이트와 산 경험이 있긴 하지만 미국은 또 첨이라 설레기도 하고 걱정도 되기도 하고 그렇다. 그나마 아는 한국인 유학생 부부가 바로 옆짚에 살아서 심적으로 좀 안정이 된다. 어쨌든..혼자서 많은 것을 해나가야 할 올해. 여지껏 잘 해온 것 처럼 올해도 잘 헤쳐나갈 수 있다고 믿는다.

버지니아텍 박사과정 일기 6: 상상은 현실이 되는가?

남편의 임원면접이 통과되고 레퍼런스 체크가 진행 중이다. 대기업 종특인지 모르겠지만 레퍼런스체크가 왜이리 오래걸리는지.. 실제로 학위나 경력을 위조하는 지원자들이 꽤 있다고 하니 철저하게 하는 것도 이해가 가기는 한다만.. 빨리 최종확정을 해줬으면 하는게 솔찍헌 심정. 아무튼 남편의 임원면접 통과 이후에 나도 슬슬 혼자 살기 위한 준비를 조금씩 하고 있다. 일단 가장 중요한게 나의 거처인데.. 내 계획은 이랬다.  1) 학교 기숙사 살기 2) 지금 아파트에서 룸메이트 구해서 살기. 3) All furnished 된 커뮤니티 아파트에서 살기 4) 미국인 룸메이트랑 살기 우선 학교 기숙사를 알아봤다. 1년만 지내면 되니 캠퍼스에서 사는 것도 나름 낭만있고 좋지 않을까해서 옵션에 넣어놨는데.. 대학원 기숙사에서 살아봤던 남편 친구에게 물어보니 "완전 비추천"이라고.. 기숙사에 남녀구분도 안되있는데다가 시끄럽고.. 뭐 좋은 점이 하나도 없다고 한다. 그렇다고 엄청 싼 것도 아니라.. 기숙사에서 사는 건 패스. 그리고 지금 아파트에서 룸메이트를 구하는 것.. 나쁘지 않지만 남편과 신혼생활을 했던 공간에서 다른 룸메이트랑 산다는 것도 좀 그렇고.. 이왕 사는거 새로운 환경에서 새로운 마음으로 살아보고 싶은 마음도 있어서 일단 이건 선택사항이 없을때 마지막 보루로 남겨놨다. 그리고 세번째.. 원래는 이 옵션이 제일 끌렸다. 커뮤니티 아파트는 한마디로 한 아파트에 2 베드룸 혹은 4베드룸이 있고 각 룸마다 개인 화장실이 있어서 프라이빗한 생활을 할 수도 있고 24시간 감시카메라가 돌아가서 보안도 좋고.. 실내 헬스장, 스터디룸 등이 있어서 아파트에서 모든 것이 해결가능한 그런..공간이다. 한국에는 비슷한 형식의 생활공간이 없어서 설명하기가 쉽지 않지만. 캠퍼스 밖에 있는 고급스러운 기숙사?? 느낌이라고 보면 된다. 가구가 다 있어서 아무런 준비없이 몸만 들어가면 되는 식이라 원래는 무조건 이 옵션으로 가야지! 했는데 막상 투어를 해보니 생각보다 너무나도 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