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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대학원 준비: 1. 진학 계기



드디어 대학원에 합격하였다.
유학원이나 다른 도움없이 혼자 유학을 준비하면서 힘든 점이 많았는데 나처럼 혼자 유학을 준비하는 사람들을에게 조금이나마 도움을 주고 싶어 글을 쓴다.

미국 대학원을 준비하게 된 계기는 남자친구의 유학 때문이었다. 최소 5년의 시간을 떨어져야 있어야 했기에 서로가 헤어지지 않기 위한 방법으로 택한 것이 대학원 진학이었다.
하지만 유학을 하고 싶다는 생각은 늘 갖고 있었고 남자친구의 유학이 어떻게 보면 나의 인생의 전환점이 될 수 있는 기회라고 생각하였다.

난 이미 석사를 졸업한 상태였지만 나의 전공의 특수성 때문에 동일한 전공으로 박사과정을 진학하는 것이 불가능 하였고 석사 졸업 이후 교육관련 연구원에서 근무하면서 교육학에 관심이 생기게 되어 교육학 쪽으로 다시 석사를 진학하고자 마음 먹었다. 2016년, 연구원에 근무를 하면서 유학준비를 병행하였다. 하지만 일을 하면서 공부를 하는 것이 쉽지 않았고 대학원에서 요구한 영어성적을 취득하지 못해 진학을 실패하였다. 2017년에는 유학준비에 집중하고 싶은 마음에 퇴사를 결심했고 약 1년의 준비 끝에 최종적으로 합격하게 되었다.

올해 대학원을 준비하면서 깨달은 점은 교수와의 컨택이 가장 중요하다는 점이다. 나는 미리 진학하고자 하는 학과의 교수의 연구를 읽어보고 어떤 연구와 공부를 하고 싶은지 이메일을 통해 컨택을 하였다. 메일로 대화를 주고받는 와중에 최대한 빨리 입학을 하고 싶다고 하자 봄학기 데드라인이 마감되었음에도 불구하고 교수가 학과위원회와 상의를 해본 뒤 나를 합격시켰다. 이러한 예외적인 상황도 충분히 생길 수 있기 때문에 외국 대학원을 준비하는 사람들은 진학하고자 하는 학과의 교수들의 연구논문, 관심분야를 꼼꼼히 읽어보고 미리 컨택을 해보는 것을 추천한다.

그 다음으로 중요한 것은 TOEFL 점수이다. 대학원에서 요구하는 TOEFL 점수 미니멈을 넘기지 못하면 거의 합격이 불가능하다. 작년에 대학원에 불합격한 가장 큰 이유가 TOEFL 점수 때문이라고 대학교 측에서 나에게 직접적으로 언급을 하였다. 때문에 TOEFL 미니멈은 꼭 넘겨야 한다.

교수추천서도 대학원 지원 시 합격여부를 크게 좌우시킨다. 석사의 경우 추천서가 2~3개를 요구하며 박사의 경우 3개를 요구한다. 나는 학부 때 교수님, 대학원 지도교수님, 대학원 교수님 총 3분의 추천서를 받았다. 3분 중에 2분은 직접 작성을 해주셨고 한분은 업무가 바쁘셔서 내가 직접 초안을 영어로 작성하여 드리고 그것을 바탕으로 작성해달라고 부탁을 하였다. 직접 써주신 두 분에게도 추천서를 부탁드리기 앞서서 나의 학업계획서, Resume 파일을 첨부하였고 어떤 내용을 중심적으로 써주셨으면 좋겠는지 대략적으로 영어로 작성하여 보내드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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