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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새로운 봄학기를 맞이하며

 2020년 11월 말 나랑 남편은 약 4주간 한국에 다녀왔다. 남편의 비자가 만료되서 비대면으로 갱신하기 위해서였다. 난 수업도 있고 일도 해야했지만 5시도 되지 않아 해가 지는 블랙스버그의 겨울을 혼자 지내고 싶지 않아서 같이 갔다오기로 했다. 코로나 때문에 공항에 사람이 아무도 없을 줄 알았으나 아틀랜타 공항은 땡스기빙휴가를 맞아 여기저기로 휴가를 가는 미국인들로 북적였다. 이러니까 미국에 코로나가 나아질 기미가 안보이지..특히 칸쿤행 비행기에 길게 줄서있는 사람들을 보니 마음이 복잡해졌다. 어쨌든 한국행 비행기에서는 탑승객이 30명도 되보이지 않았다. 이번에 비지니스로 업그레이드해서 비행기를 탔는데 비지니스에는 나랑 남편 포함해서 승객이 4명 밖에 되지 않았다. 

 



마스크를 24시간 넘게 쓰려니 죽을 맛..

델타항공 비지니스



TUMI 파우치를 준다. 파우치 안에는 손세정제, 칫솔, 치약, 립밤, 미스트, 가글 등등이 들어있었음.

르라보 제품도 들어있었다. 립밤이 굉장히 맘에 들었는데 따로 판매하는 제품은 아니라서 아쉽

코로나 때문인지,원래 델타항공 서비스가 그런건지..기내식퀄리티가 그렇게 좋지는 않았다.



인천공항 도착.

자가격리를 남편 시골집에서 하기로 해서 콜밴을 타고 갔다.
2주 내내 2층에 머물렀다.

간단한 조리를 할 수 있게 냉장고랑 전자레인지도 구비해놓으셨다


2주간 남편과 자가격리 했던 공간.

양주시에서 온 구호품.






격리가 끝났음에도 그 당시 수도권이 코로나 확진수가 급격하게 늘 때라 집앞 중랑천을 산책하거나 마트가는 것 말고는 거의 집에만 있었다. 집에서 1년동안 못본 재롱이랑 실컷 놀다 갔다. 올해로 벌써 16살인 재롱이. 하루하루 쇠약해지는 걸 보니 맘이 아프다.
 


다시 미국으로. 인천공한 제2터미널은 쥐죽은듯이 조용했다.


공항 카카오 면세점에서 데려온 옥수수 라이언

로어노크 공항 도착.

1월1일을 맞아 해돋이를 보려했으나.. 비가와서 실패. 남편이랑 스벅에서 커피나 한 잔 했다.

버지니아 센터빌, 페어팩스 중간에 있던 레지던스 호텔. 한인마트에서 장도보고 밥도 먹을겸 이틀 머물렀다.

H마트 페어팩스점. 여기살면 한국음식 그리워질 일은 없을듯..

마트에서 산 곱창전골.

리스버그 아울렛도 잠깐 다녀왔다.


아울렛에서 구매한 무스너클 패딩.





 

내일부터 벌써 개강이다. 이번학기만 지나면 박사 코스웍이 끝난다. 이제 본격적인 프릴림과 박사논문 쓰기에 돌입해야 할 때가 왔다. 영원히 익숙해지지 않을 것 같았던 수업들도 이제 끝난다고 하니 마냥 아쉽고.. 내가 벌써 블랙스버그에 산 지 4년차가 된다고 하니 그것도 믿기지가 않는다. 올해 안에는 코로나가 종식되길 진심으로 바라면서.. 새해에도 무사히 그리고 즐겁게 지낼 수 있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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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에서 입술포진 났을 때 약 추천. abreva 그리고 Carmex

미국에 온지도 벌써 한달이 지났다. 환경, 음식이 바뀐 영향도 있겠지만 대학원을 다니면서 많은 공부량, 과제, 토론 등에 스트레스를 받아서인지 약 보름 전부터 입술이 간지럽기 시작하다가 결국 포진이 났다. 입술에 난 포진은 오른쪽 눈꺼풀에도 퍼지기 시작했는데 혹시 대상포진, 헤르페스가 아닌가 덜컥 겁이 났다. 그래서 저번주에 대학교에 있는 Health care center에 진료를 예약하고 검진을 받았다. 다행히 대상포진은 아니고 단순한 구순염에 눈꺼풀은 알러지같은 거라고 뜨거운 수건으로 찜질하고 푹 쉬라고 하셨다. 대학원생이 푹 쉬라는 건 불가능에 가깝지만 잠도 푹 자려고 노력했고 밥도 잘 챙겨먹으니 서서히 나아지고 있다. 완전히 나아진건 아니지만.. 덕분에 요즘에 화장도 못하고 렌즈도 못끼고 있다. 아무튼 눈가 포진에는 약을 바르지 않고 가벼운 찜질만 해주었더니 금방 차도가 보였지만 입술포진은 가만히 냅두니 잘 낫지 않았다. 그래서 미국 드럭스토어에서 몇가지 제품을 사서 발라보았는데 효과가 있어서 추천하려고 한다. 1.abreva 미국에서는 입술포진, 구순염을 cold sore, fever blister 라고 한다. 아무래도 감기에 걸리면 면역력이 떨어져서 입술에도 포진이 나기 때문에 이런 이름이 붙여진 것 같다. 다양한 구순염연고가 있었지만 그 중에 가장 유명하고 가장 비싸기도 한 abreva를 구매해보았다. 크기도 정말 작은데 가격이 22달러였다.미국은 처방전 없는 약은 대부분 이렇게 비싼 것 같았다. 아무튼 포진이 심하게 올라왔을 때 면봉으로 이 약을 조금 덜어서 입술과 입술 주변에 얇게 발라주었다. 바르자마자 따갑고 입술이 급격하게 건조해지는 기분이 든다. 하루에 3~5번 이상 발라주었던 것 같다.이 약은 입술에 오돌토돌하게 올라온 포진을 빠르게 잠재워주긴 하지만 입술과 그 주변 피부를 엄청 건조하게 만드는 단점이 있다. 이 약을 바르고 포진은 좀 아졌는데 그대신 입주변이 건조해져서 입꼬리 한쪽이 찢어지는 불상사가 나버렸다. 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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