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은 엄청나게 빠른 속도로 백신을 공급하고 있다. 저번주에 학교에서 일하는 대학원생들도 백신을 맞을 수 있다는 메일이 와서 얼른 예약하고 어제 아침에 백신을 맞으러 갔다.
백신을 맞은 장소는 버지니아텍에서 차로 약 20분정도 떨어져있는 Radford University 에 있는 농구경기장이었다. 옆동네이긴 하지만 크게 볼게 없는 동네라 갈일이 없었는데 이렇게 백신을 맞게되서 한번 와본다. 블랙스버그보다 더 작고 조용한 동네이다.
아침 11시에 예약을 하고 시간맞춰서 왔는데도 줄이 엄청나게 길었다. 백신을 맞는 곳은 촬영금지라 사진으로 남기지는 못했지만 나름 체계적이고 빠르게 백신접종을 진행하고 있었다. 백신은 1) 모더나 2) 화이자 3) 존슨앤존슨을 맞을 수 있는데 내가 선택할 수는 없고 의료진들이 지정해주는 것으로 맞아야한다. 난 존슨앤존슨을 맞게되었고 남편은 모더나를 맞았다.
존슨앤존슨을 맞고 약 24시간 지난 후기:
의료진이 백신을 놔주기 전에 존슨앤존슨은 엄청 아프지는 않을 거라고 했다. 다만 부작용으로 피로감, 두통등이 있을 거라고.. 백신을 맞고 생각보다 아무렇지도 않아서 맞을만한데? 라고 생각했지만 그날 저녁부터 엄청난 피로감, 두통 그리고 근육통이 찾아왔다. 몸살 걸렸을 때 온몸을 두드려맞은 기분? 그리고 심하지는 않았지만 열도 나서 어제 새벽에 잠을 깊게 못이루고 자다깼다를 반복한 것 같다. 오늘 아침에 일어나서도 근육통과 두통이 심해 타이레놀을 한알 먹었더니 지금은 좀 많이 괜찮아진 상태이다. 내일이 되면 다 회복할 것 같은 기분이 든다. 아무튼 백신도 이제 맞았으니 마음이 한결 편해졌다. 백신을 맞았다고 마스크를 안쓰고 다니거나 사람 많은데에 일부러 가거나 그러지는 않겠지만 다음학기부터 조교 근무를 하는데 있어서 조금이나마 마음의 안정이 된다고 해야되나.. 암튼 미국에서 코로나백신 맞은 후기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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