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말 오랜만에 블로그에 글을 써본다.
어느새 9월 중순에 접어들고 난 미국에 다시 들어온지 한 달째이다. 홀로 여기서 지내야한다는 외로움은 이틀정도 지나니까 사라졌다ㅎㅎ 오히려 한국에서 혼자 살고 있는 남편이 더 외롭다고 투정투정..
혼자 산다고 해도 2명의 룸메이트랑 고양이, 강아지와 함께하는 생활은 생각보다 괜찮다. 고양이는 완전 애교쟁이에 개냥이라서 눈만 마주쳐도 부비적 거리고 강아지는 얌전하고.. 그냥 집에 동물이 있다는 것 자체만으로도 마음의 안정이 되는 기분이 든다. 그리고 지금 살고 있는 집도 꽤나 넓어서 집안 구석구석 돌아다니는 재미도 쏠쏠하다. 아파트 단지에는 클럽하우스가 있어서 거기서 공짜커피를 뽑아먹고 스터디룸에서 공부도 하고 가끔 헬스장에서 운동도 하면서 보내고 있다. 분명히 외롭고 힘든 시기가 몰아닥치겠지만 아직까지는 평온하게 잘 지내고 있는 중이다.
드디어 Prelime 시험이 코앞으로 다가왔다. 두번의 수정을 하고 내일 지도교수와 미팅을 한 뒤 정확한 시험날짜를 정할 예정이다. 통계지식이라곤 손톱만큼도 몰랐던 내가 어느새 논문 주제를 정하고 30페이지 가까이 되는 페이퍼를 작성해서 내놓다니.. 역시 시간과 노력은 배신하지 않는 듯하다. 다음달 이맘때 쯤이면 프릴림을 합격해서 블로그에 글을 쓸 수 있는 순간이 오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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