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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애틀(Seattle) 여행 (18.12.25-26)

LA에서 부모님과 동생을 한국으로 보내고 나랑 남편은 공항근처에서 하룻밤을 묵은 후 시애틀로 가는 비행기를 탔다. 시애틀에 대해 많이 알고있지는 않았지만 스타벅스 본점과 아마존 본사가 있다는 것만으로도 충분히 매력적으로 느껴졌다. 세계적인 기업을 만들어낸 도시는 어떤 분위기일까.

공항에서 도심까지 오는 전철을 타고 시애틀 시내로 들어왔다. 구름한점 없었던 따뜻한 LA날씨에 익숙해졌던 나는 춥고 습한데다가 흐리기까지한 시애틀 날씨에 적지않게 충격을 받았다.
이곳은 해가 정말 늦게 뜨고 빨리 진다. 체감상 10시에 해가뜨고 5시에 해가 지는 느낌.. 칙칙하고 비바람 날리는 날씨가 매력적으로 느껴지기는 했으나 돌아다니면서 구경하기에는 최악의 날씨였다. 그래서 나랑 남편도 오후에 잠깐 돌아다니고 나머지 시간에는 호텔에서 시간을 보냈다. 호텔을 좀 좋은 곳으로 예약한게 참 다행인듯..

처음 숙소는 그랜드하얏트호텔. 블랙스버그 시골에 살다가 고층빌딩이 빼곡한 도시에 오니 기분이 새롭다.



호텔은 깔끔하고 좋았다. 



화장실 욕조가 넘 좋아서 오랜만에 목욕도 했다.




시애틀에 도착했을 때 크리스마스라 웬만한 레스토랑은 예약이 불가능했다. 다행히 호텔 바로 앞에 있는 딘타이펑이 예약없이 입장이 가능해서 이곳에서 저녁을 먹기로 했다.
미국에서 딘타이펑이라니 싶지만 미국음식에 질려버린 나랑 남편은 이런 곳이 더 반갑다.

탄탄면

딤섬. 이것말고도 여러개 시켰는데 먹느라고 사진도 못찍음.

나름 크리스마스라 분위기 내본답시고 시켜본 와인. 리치와인인데 맛은 있었으나 알콜쓰레기인 나는 몇모금 먹고 취함..
 다음 날 일어나자마자 스타벅스 본점이 있는 PIKE PLACE MARKET으로 향했다. 역시 사람들이 줄을 서서 기다리고 있었다.
스타벅스 오리지널 로고. 양 다리를 벌리고 있는 세이렌의 모습에 불쾌감이 느껴지는건 어쩔 수 없다.

참고로 이곳은 앉아서 마실 수 있는 테이블이 없다. 전부 테이크아웃을 해야해서 따로 음료는 시키지 않았다.



(왜 사진회전이 안되지) 여기서 오리지널 로고가 박힌 머그랑 에코백을 사고 나왔다.


 시장에서 아침을 먹으려고 눈에 보이는대로 들어간 어느 식당. 클램차우더가 있을 줄 알았는데 없어서 아쉬웠다.

나중에 알고보니 우리가 아침을 먹었던 이식당이 '시애틀의 잠 못이루는 밤' 촬영지였다. 

신선한 해산물을 파는게 너무 부러웠음. 



디저트로 시장에 있는 도넛가게에서 도넛을 사먹었다.

바로 튀긴걸 담아줘서 맛있었음.

그랜드하얏트에서 하루를 묵고 다른 호텔로 옮겼다. 다른 곳이라고 해봤자 걸어서 10분거리에 떨어져 있는 곳이다ㅎㅎ 이곳은 그랜드하얏트 호텔보다 한단계 낮은 하얏트리젠시(hyatt regency). 여기가 좀 더 낮은단계 호텔이라고 했는데 화장실이 좀 작았던 것 빼고는 여기도 매우 훌륭했다.






 호텔에서 짐을 푸르고 스타벅스 리저브 로스터리 매장을 찾아갔다.

엄청났던 로스터리기계..

여러가지 드립커피를 맛볼수 있는 세트를 시켰는데 배불러서 좀 남겼음.



카페 앞에서 만났던 강아지.
호텔 앞 건물에 있었던 강아지 놀이방. 행복해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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