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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크네 스튜디오[Acne Studios] X 피엘라벤 칸켄[Fjallraven Kanken] 랩탑 15인치 백팩 리뷰

미국 대학원생활 어느덧 3년차.. 직장을 다녔을 때 메고 다녔던 가방들은 전부 처분하고 나에게 남은 건 백팩과 가벼운 에코백 뿐이다. 백팩 말고 다른 가방은 눈에 들어오지도 않는다. 나에게 필요한 가방의 가장 1순위는 노트북을 넣을 수 있냐이다. 노트북이 들어가지 않는 가방은 나에게 무용지물. 어쨌든.. 이번에 아크네 스튜디오 세일 때 구매한 백팩을 리뷰해보려고 한다. 링크: 아크네 스튜디오  가격은 세일가격+텍스 해서 139불. 배송은 3일만에 받았다. 가죽 부분이 생각했던 것 보다 더 분홍분홍하지만 나쁘지 않은 듯. 착용샷은 요즘 코로나땜에 외출을 안하니.. 나중에 착용샷을 찍는대로 올려보도록 하겠다. <착샷 추가>    

버지니아텍 박사과정 일기 4: 코로나로 인해 많은 것이 달라져 버린 일상. 그리고 가을 학기 준비.

벌써 가을 학기가 한달 남짓밖에 남지 않았다. 방학 동안 열심히 공부, 연구하려고 했던 나의 계획은 제대로 지켜진 것 같지 않지만 코로나로 인해 너무나도 많은 것이 바뀐 지금 멘탈을 제대로 붙잡고 있는 것만으로도 다행이라고 생각한다. 6월 초에 원인을 알 수 없는 몸의 변화 (맥박이 너무 많이 뜀, 무력감, 우울감 등)가 찾아왔었다. 박사 과정에 대한 스트레스는 늘 있어왔지만 이번에 코로나로 인해 일상에 제약이 너무 많이 생기면서 나도 모르게 depression 이 온 것 같았다. New normal에 익숙해지기 위해 몸과 마음이 준비되었어야 했는데 그렇지 못했던게 가장 큰 원이이었을 것 같다. 그래서 이번 방학 때는 공부와 연구보다는 어떻게 이 new normal에 적응을 하고 마음을 다스릴 수 있을 지 나를 정돈하는 시간을 갖는데 몰두하기로 했다. 내 나름대로 정한 규칙은 다음과 같다. 1. 규칙적인 생활 습관. 모든 수업이 온라인으로 전환된 건 올해 3월부터였다. 원래 매일 아침 8시에 일어났던 생활패턴이 온라인 수업 이후로는 늘쭉날쭉해졌다. 새벽에 집중이 잘 된다는 핑계로 과제를 할 때 새벽 4~5시까지 깨어있을 때가 많았다. 20대 초반이었으면 괜찮았겠지만 이제 나도 삼십대로 접어드니 이런 생활패턴이 내 건강을 바로 해친다는 것을 깨달았다. 그래서 최대한 늦게 자지 않도록 노력하고 있다. 다행히 여름 방학에 매일 10시부터 강의를 해서 강제로 규칙적인 생활을 하고 있다ㅎㅎ 2. 규칙적인 운동. 대학원은 장기전이기 때문에 체력을 키우는 것은 선택이 아닌 필수. 요즘 일주일에 두 세번정도는 러닝을 하고 시간 날때마다 등산도 가고 있다. 3. 매일 조금씩이라도 공부하기. 매일매일 조금이라도 예전에 배웠던 것을 복습하거나 논문을 읽어보려고 '노력' 중이다. 오늘 하루 아무 것도 안했다는 죄책감이 쌓이면 그것대로 스트레스를 받는 것 같더라. 버지니아텍은 2020 가을학기에 하이브리드 형식으로 학기가 진행된다. 이번 가을 학기에 나는 3개 과목을

미국에서 코로나 검사 받은 후기.

봄방학 이후에 학교는 모든 수업이 온라인으로 전환되었다. 3월부터 나는 온라인으로 수업을 듣고 조교 업무도 온라인으로 하면서 거의 하루종일 집에만 있었다. 외출이라곤 일주일에 한 번정도 장보러 잠깐 나가는게 전부였다. 그래도 봄학기 때는 조교업무와 과제, 발표 준비 등 때문에 정신없이 지나가고 5월 중순부터 여름방학이 시작되었다. 여름방학 때 작년처럼 한국어 강의를 맡게 되어 주중에는 아침에 약 한 시간 반정도 수업을 하고 있다. 예전같으면 방학이 되자마자 여행을 가서 머리도 식히고 기분전환도 하는 시간을 가졌는데 이번에는 계속 집에만 있으니 정신적으로 피폐해졌었던 것 같다. 몸이 안좋아진건 저번주 수요일 경. 상한 음식을 먹었는지 식중독 및 장염 증상이 나타나면서 온몸에 힘이 다 빠져나갔다. 속만 불편하면 괜찮은데 미열, 오한, 심박수 증가, 답답함등 여러 증상이 한꺼번에 나타나기 시작하여 날 괴롭히기 시작했다. 그래서 이번주 화요일에 캠퍼스에 있는 Virginia Tech health center에 가서 진료를 받기로 하였다. 봄,가을학기에는 등록금에 학교시설이용비를 내기 때문에 진료가 무료이나 여름학기에는 한 번 진료를 받으려면 59불을 내야한다고 한다. 몸이 아픈데 돈이 중요할까..그리고 응급실 입원하는 것보다는 훨씬 저렴하니 일단 진료를 받으러 갔다. 학교 헬스케어센터는 예전에 내가 갔을 때와 분위기가 많이 달라져 있었다. 코로나 때문에 위생관리를 더 철저하게 하고 있었고 바닥에는 social distancing 유지를 위한 마킹, 문고리마다 향균시트가 둘러져 있었다. 센터에 들어가 체크인을 하고 의사를 기다렸다. 날 진료한 의사는 중국분이셨는데 온몸에 두꺼운 방역복과 마스크로 단단히 무장을 한 채 날 진료하러 왔다. 증상을 이야기하자 소변검사 및 코로나테스트를 하자고 했다. 내가 "난 코로나는 절대 아닐 것 같은데" 라고 했더니 어떻게 그걸 너가 확신할 수 있나면서 무증상 감염자도 많으니 테스트를 진행하자고 했다. 하긴..내가 어떻

버지니아텍 박사과정 일기3: 퀄시험 (Qualifying Exam) 준비와 봄방학

어제부터 왜이렇게 피곤한지 모르겠다. 딱히 무리한 것도 아닌데 하루종일 졸리고 집중을 못하는 상태.. 졸음을 이겨내고 생각도 정리할 겸 일기를 끄적거려 본다. 드디어 박사과정의 첫 관문인 퀄 시험이 다가왔다. 퀄 시험은 학과마다 시험 형식이 다른데 내가 있는 전공에서는 퀄시험이 그렇게 까다로운 편은 아니다. Plan of Study 라고 박사과정동안 어떤 수업을 들은건지 수업계획표 같은 것을 작성하는 것과 Statement of Intent 라고 하여 박사과정에 들어오기 전에 어떤 일을 하였고 내 연구 관심사와 졸업후 목표 등을 써서 낸 후에 한시간동안 커미티 멤버와 함께 구술면접형식의 시험을 보는 것이 전부이다. 문제는 아직도 난 내가 무슨 연구에 관심이 있는지 모르겠다는거.. 아무튼 오늘까지는 반드시 Statement of Intent 초안을 끝내야지.. 다음주부터 일주일 봄방학이라 시카고로 놀러간다. 벌써 미국에서 3번째 봄방학을 맞는다. 첫해는 결혼사진을 찍으러 디씨에 가고 두번째 해에는 유니버셜 스튜디오를 가러 플로리다 갔었다. 이번 시카고 여행에서는 그냥 잘먹고 잘쉬다가 오려고 한다.

버지니아텍 박사과정 일기2: Working hour violation 으로 학교에서 쫓겨날 뻔 한 이야기.

바쁘지 않은 대학원생이 어디있겠냐마는...바쁨이 누적이되어 정신을 못차리는 지경까지 되는 와중에 학교에서 쫓겨날 뻔하여 일주일동안 패닉상태였던 경험을 좀 풀어보고자 한다. 사건은 약 보름 전에 발생하였다. 평소처럼 오피스아워에 출근해서 일하고 있는데 대학원행정실에서 메일이 왔다. 내가 GA로 일해야 될 시간을 초과해서 일하였고 추가 수당을 받고 있어 내 학생비자, GA position, 그리고 의료보험을 전부 중지시켰고 빠른 시일 안에 학교 뿐만이 아니라 미국을 떠나야 한다는 말도 안되는 내용이 담겨 있었다. 처음에는 스팸인줄 알았으나 진짜로 학교에서 온 메일이라는 걸 알게된 순간 온몸이 차갑게 식으며 패닉에 빠졌다. '내가 뭘 잘못했나?, 난 추가로 일한 적이 없는데?, 설마 얼마전에 중고거래한게 기록에 잡힌건가? (중고 거래는 전혀 상관없다ㅋㅋ 그렇게 따지면 국제학생 9할 이상이 추방다해야 될 것이다. 하지만 그때는 정신이 없어서 별의별 생각이 다 들었음)'. 정신을 차리고 메일에 첨부된 번호로 전화를 걸었다. 전화를 받은 대학원 행정직원은 차갑게 내가 실제로 법을 위반했고 내가 만회할 수 있는 방법은 없다는 식으로 이야기를 했다. 도대체가 무슨 일인지 상황 파악이 안되어 다시 물어보니 내가 정해진 수당보다 더 많이 받고 있다는 이야기를 했다. 그 순간 번뜩 학기 초에 language department 에서 준 계약서에 사인을 한 일이 생각이 났다. 작년에 난 여름학기에 한국어 강의를 진행하였고 그 강의를 열어준 학과에서 올해에도 또 여름학기에 강의를 해줄 수 있는지 물어봤다. 난 흔쾌히 수락을 했다. 한국어 강의를 하는동안 즐거웠기도 했고 시간 대비 받는 돈도 넉넉했기 때문에 거절할 이유가 없었다. 문제는 그 학과에서 내가 여름방학에 강의를 하려면 봄학기에 강의 준비를 해야할테니 약간의 '지원금'으로 700달러를 주겠다고 메일이 왔다. 난 이미 작년에 강의 준비에 필요한 트레이닝을 다 받았고 강의자료도 다 만들어놓은

통계 관련: 효과크기(effect size)에 대한 이해.

효과크기는 ‘ standardized measure of the size of the mean difference or the relationship among the study groups ’ 이라고 정의할 수 있다 즉 , 비교하려는 집단 들 사이의 차이 혹은 관계를 나타내는 '표준화된 지표'를 의미한다.  효과크기가 0이라는 의미는 비교집단들 사이의 차이 혹은 연관성이 없다는 것을 의미한다.  쉬운 예:  1) 귀무가설 하에 남녀의 성별 비율이 50:50이라고 할 때 어떤 집단에서 남녀의 비율이 53:47이라 한다면 효과크기는 3% 2) 전 인구 평균 IQ가 100이라 할 때, 어떤 집단의 평균 IQ가 105라고 하면, 효과크기는 5 IQ unit.  그러나 개별측정단위에 따라 효과크기의 해석이 어려워질 수 있다.  따라서 개별 측정 단위에 영향을 받지 않도록 효과크기를 그 산포도, 표준편차등으로 나누어 단위에 상관없이 사용할 수 있도록 한 index가 사용되며 효과크기 인덱스(effect size index) 또는 표준화된 효과크기 (standardized effect size)라고 한다. 일반적으로 두 용어는 혼용되며 일반적으로 효과크기로 불린다.  출처: https://synapse.koreamed.org/Synapse/Data/PDFData/0130HMR/hmr-35-40.pdf

버지니아텍 박사과정 일기: 여긴 어디. 난 무엇?

코스웍 2학기 째인 지금 굉장한 혼란을 겪고 있다. 생각보다 더 깊은 통계 지식을 요구하는 수업 때문에 정신 없는 와중에 질적연구방법론2는 수업이 너무 추상적이라 페이퍼를 도대체 어떻게 써서 내야할지 벌써부터 막막하고.. 다음달에 워크샵 한 번 진행해야되는데 도대체 어떻게 해야할지 모르겠고.. 일주일을 하루처럼 살아내는 중이다. 코스웍 끝낸 분들 이야기를 들으면 코스웍 들었을 때가 행복했다고 하던데.. 아직까지는 동감을 못하겠다ㅋㅋㅋㅋ 오늘은 지도교수를 만나 퀄시험과 플랜오브스터디 제출 관련해서 미팅을 해야하는데 아직 내 연구주제 갈피도 못잡아서 만나서 도대체 무슨 이야기를 해야할지 모르겠음ㅠㅠ 쨋든..오늘 하루도 어떻게든 지나가겠지!!!!!

2020년 일상의 기록들

겨울 방학에 한국에 다녀왔다. 남편 누나의 결혼식이 있어서가 가장 큰 이유였지만 그게 아니었더라도 갔었을 것 같긴 하다. 도착하자마자 정신없이 정장을 사고 메이크업을 받고 결혼식에 참석했다. 서른이 넘은 지금에도 아직도 어른노릇하는게 어색하다. 모르는 사람 앞에서 웃고 반가운 척을 해야한다는게.. 어쨋든 결혼 후에 처음 오는 한국이라 그런지 날 보고싶어하는 사람들도 많았고 가족, 친척들과의 약속 때문에 4주가 어떻게 흘러갔는지도 모르게 가버렸다.  이번 한국행 비행기는 워싱턴 디씨 공항에서 탔다. 비행기 타기 하루 전에 남편 지인 부부를 만나 베이징덕을 먹었다. 디씨에서 꽤나 유명한 맛집이었는데 왜 이제야 안 건지 의문.. 가격도 맛도 모두 괜찮았던 집이다. 다음에 남편이랑 한번 더 와야지. 집에 도착하자마자 엄마가 사놓은 샤인머스캣을 먹었다. 엄청나게 기대했는데 뭐 그냥 포도맛..?? 제일 보고싶었던 우리 재롱이 ㅠㅠ 요즘 기침을 많이해서 걱정이다.    친하지도 않으면서 남편 무릎에 앉아서 절대 안 내려옴..ㅋㅋ 친구들에게 줄 간식이랑 립밤 선물. 받은 친구들마다 좋아해줘서 다행. 담에 돈 많이 벌면 더 좋은거 해줄겡 미희언니랑 마라탕. 언니와의 대화는 항상 편하고 좋다. 이번 여름에 미국 오신다고 하셨는데 꼭 만날수 있길! 크리스마스에 명동에 생긴 허니머터아몬드 스토어에 갔다. 이것저것 맛보고 5만원어치나 구매..ㅎㅎ 일정금액 이상 구매하면 이렇게 귀여운 아몬드 캐릭터 빵과 커피를 무료로 준다. 은영이 만난 날. 시차 적응도 안되었을 때라 더 컨디션 좋은 날 만났으면 좋았을텐데.. 늘 나에게 행복한 기운을 주는 친구. 혜지, 다연이, 다솜이 만난 날. 공덕에 있는 한식집이었는데 시끌벅적했던 것 빼고는 좋았다. 넘 짧게 만나서 아쉬웠음..ㅠㅠ   넘 오랜만에 만난 지원이.쌍문에 이런 카페가 생기다니..오래살고 볼일이야 ㅎ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