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이지에서 3일을 머문 후 다시 라스베이거스로 향했다. 3일밖에 머물지 않았지만 페이지에서 머물렀던 시간은 오랫동안 잊지 못할 것 같다.
페이지에서 라스베이거스는 약 440km 떨어져있고 차로 4시간 넘게 걸리기 때문에 중간에 점심을 먹고 쉬면서 천천히 가기로 했다. 점심을 먹은 곳은 유타주의 작은 도시 세인트 조지(Saint George)에 있는 하와이식 참치포케집이었다. 구글이랑 yelps에서 만점을 받은 맛집이었는데 사실 우리가족은 포케(Poke)라는 음식을 먹어본적이 없어서 좀 걱정이 되긴 했다.
유타 맛집: Hawaiian Poke Bowl
주소: 175 W 900 S, St. George, UT 84770
식당은 작은편이고 보통 테이크아웃을 많이 한다. |
여러종류의 포케가 있는데 골고루 시켜먹어보았다. |
이게 레귤러사이즈. 양이 적어보이는데 보울이 깊어서 다 먹으니까 배가불렀음. |
이건 라지 사이즈에 하프앤하프이다. |
식당이 좀 협소하지만 맛집이라 그런지 손님들이 많았다. 다행인건 보통 테이크아웃을 많이 해서 기다리지 않고 바로 테이블에서 먹을 수 있었다. 홀에서 먹어도 테이크아웃 용기에다 주기 때문에 따로 팁을 주지 않아도 된다. 포케는 처음먹어보는데 굉장히 익숙한 맛이었다. 참치회덮밥을 먹는 느낌. 참치회도 신선하고 가격도 저렴했다. 장시간 차를 타고 이동해야되기 때문에 점심을 많이 먹으면 속이 부대낄수도 있어서 간단한 점심을 할 수 있는 곳을 찾다가 발견한 곳인데 만족스러웠다.
다시 차를 타고 라스베이거스로 향했다. 저번에는 호텔에서 묵었는데 이번에는 에어비앤비로 숙소를 예약했다. 라스베이거스 시내근처라 위치는 괜찮았지만 숙소는 이번여행에서 묵었던 곳 중에 최악이었다. 우선 3층인데 엘레비이터가 없어서 무거운 짐을 끌고 올라가는데 애를 먹었고 숙소 청소도 깔끔하게 되어있지 않았다. 수건, 목욕용품, 주방용품 등이 부실하고 지저분했고 히터소리가 너무 커서 오랫동안 켜놓을수가 없었다. 가장 큰 문제는 건물을 어떻게 지었는지 모르겠지만 걸어다닐때마다 바닥을 흔들거려서 숙소에 묵는 내내 불안했다. 약하게 흔들리는게 아니라 거의 지진이 나는 것 같은 느낌이 들 정도로 흔들렸다.
숙소에 대충 짐만 푸르고 저녁을 먹으러 나갔다. 오픈한지 얼마 안된 태국음식점이었는데 가격도 괜찮고 맛있고 양도 푸짐했다. 다만 오픈한지 얼마 안되서 주류판매 허가를 아직 받지 못한 상태라 맥주 한잔 하고 싶으셨던 아빠는 조금 아쉬워했다. 그것만 빼고는 맛, 서비스, 가격 모두 괜찮았던 식당이다.
라스베이거스 맛집: Sawaddee Thai Restaurant
주소: 4983 W Flamingo Rd B, Las Vegas, NV 89103
양이 푸짐했던 똠양꿍 |
완탕스프였던 것으로 기억.. |
팟타이 |
그린커리 |
디저트로 먹은 망고밥과 코코넛 아이스크림 나랑 엄마만 좋아했음.. |
라스베이거스 공연: 르레브(Le Reve)
공연정보: 링크
공연포스터 |
완전한 원형의 극장은 처음이라 신기했다. |
티켓가격이 만만치는 않았지만 라스베이거스에 오면 유명한 공연 하나쯤은 꼭 관람하기를 추천한다. 내가 캘리포니아 근처에 살았으면 공연을 보러 라스베이거스에 자주 갔을 것 같다. 공연을 보는 것을 끝으로 라스베이거스에서 하루를 마무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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